수원 도시건축 여행

강현규 건축가와 떠나는 수원 도시건축여행

수원화성의 성곽마을로서 오랜 정취를 지켜가고 있는 ‘행궁동’.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개발 제한지역으로 묶여 점차 낙후되어갔던 행궁동은 이후 철저한 가이드라인 아래 주민과 시민단체, 건축가와 지자체의 손길이 모여 오늘날 수원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벽화사업부터 생태교통도시, 도시재생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변화된 행궁동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며 침체되었던 상권을 회복시키고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본의 유입과 거주성 하락, 원주민과 외지인 사이의 갈등과 이탈 등으로 행궁동 마을이 가진 고유한 가치가 변질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가파르게 상승한 임대료는 원주민의 생활보다는 관광객의 소비 중심으로 공간을 재편하고, 주말마다 몰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은 마비되며, 방문객들이 휩쓸고 간 월요일에는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며 성곽마을의 도시문화가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것을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자체와 주민, 건축가와 소상공인들이 함께 나서 행궁동 마을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원 도시건축여행이 수원 화성의 역사를 살펴보고, 행궁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일시: 2021년 12월 4일 (토)
○ 장소 : 수원 행궁동 일대
○ 여행가이드 : 강현규 소장(건축사사무소 가)
○ 운영사 : 어라운드